자신을 미국인(American)으로 보는 한인 통계

2012.08.26 04:59

관리자 조회 수:5729

자신을 미국인(American)으로 보는 한인 11%

미국에 사는 한인들 가운데 자신을 미국인(American)으로 보는 사람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인들 74%는 자신을 ‘미국인’으로 보기보다 출신국을 앞에 붙이는 ‘한인계 미국인’(Korean American)으로 보고 있고 ‘아시안/아시안계 미국인(Asian/Asian American)’으로 보는 사람은 14%였다. 

다른 아시안계도 비슷하다. 베트남계는 6%만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답했고 중국계는 11%, 인도계는 17%, 필리핀은 19%, 일본은 21%가 그렇게 답했다. (표 참조)

반면, 베트남계는 75%가 자신을 베트남계 미국인(Vietnamese American)으로 보고 있고 필리핀계는 69%, 인도계는 61%, 중국∙일본계 60%가 각각 자신의 출신국을 앞에 붙인 미국인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런 현상은 아시안계 대부분(74.1%)이 미국이 아닌 아시안 국가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계 사이에서도 자신을 ‘미국인’으로 보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43%는 부모의 출신국을 앞에 붙여 가령, ‘Korean American’이라고 답했고 ‘Asian American’이라고 답한 사람은 22%였다. 

이런 현상은 아시안계 미국인들 대다수가 ‘미국인’보다 이른바 ‘하이픈(-) 미국인’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이픈 미국인’은 American 앞에 출신국을 하이픈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가령, Korean-American) 1900년대 초 미국에서 특히, 독일계 미국인들을 경멸하는 말로 시작되었다. 

당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계 미국인들은 미국에 중립을 촉구하면서 자신들의 출신국인 독일을 두둔했다. 이에 독일계 미국인들은 도대체 어떤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냐며 반발이 거셌고 당시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에 하이픈(-)이 있는 미국인이 있을 곳은 없다. 이 나라를 무너뜨리는 한가지 분명한 방법은 미국인들을 출신국가 별로 흩트러서 독일계 미국인, 영국계 미국인, 프랑스계 미국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들은 미합중국 시민이 되기보다 출신 유럽국들에 동정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미국인들은 하이픈 미국인이 아니라 그냥 미국인이다”. 

지금은 미국사회가 인종적으로 더 다양해지면서 출신국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하고 이를 미국의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하이픈 미국인’이 수용되는 분위기이지만 아시안계 하이픈 미국인들의 충성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남아있다. 

중국계 단체인 100인회가 2010년 미국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5%는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미국보다 출신 혹은 자기조상 나라에 더 충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남인가?’(Still the Other?)라는 제목의 이 조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경제적 충돌이 있을때 미국인들의 절반가량(45%)은 중국계 미국인들은 중국편을 들 것이라며 이들의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했다.  

보고서는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끼리끼리’ 모이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인식이 그 배경이라며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지역사회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자선과 기부 등을 활발히 하며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미국에 기여한 사실들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인 63%는 자신들이 전형적인 미국사람과 매우 다르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아시안계 미국인들에게 자신을 전형적인 미국사람(Typical American)으로 보는지 아니면 이들과 매우 다른지 물었다. 한인 가운데 전형적인 미국사람과 매우 다르다고 답한 사람인 63%로 아시안계 중 1위다. (표 참조)

다음으로는 베트남계(61%), 인도(57%), 중국(52%), 필리핀(45%), 일본(43%) 순이다. 스스로 자신은 미국사람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하고 갖고 있는 것이다. 

한인들은 영어실력이 아시안계 중 밑바닥이었다. 영어로 대화를 매우 잘하는가?라는 질문에 한인은 30%가 그렇다고 답해 아시안계 중 베트남계(21%) 다음으로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계는 72%, 필리핀계은 66%, 중국계는 43%, 일본계는 39%가 영어로 대화를 매우 잘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인들은 후세들이 출신국 언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시안계 중 가장 많이 ‘Yes’라고 답했다.

한인 62%가 한국어를 후세들이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이어 베트남계와 중국계은 52%,  필리핀계 38%, 인도계 29%, 일본계 25% 순이었다. 

퓨(Pew)리서치센터는 지난 19일 ‘아시안계 미국인의 부상(The Rise of Asian Americans)’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인, 중국계, 베트남계 등 6대 아시안계 미국인 3,5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정리한 것이다.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0.11.18

지 부 연 락 처

공동회장: 윤 요한
Email: yndjy56@hotmail.com
Tel.907-884-1080


공동회장:최 규재
Email: www.alaskayh.com
Tel: 907-250-5103
Fax:907-258-8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