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시대가 오고잇다

2012.08.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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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되고 있는 미국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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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에 소개된 오하이오 거주 한 미혼모와 아기>

뉴욕타임스는 지난 2월 한 때는 미국사회에서 쉬쉬했던 미혼모가 지금은 ‘평범’한 것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2009년 기준 30세 이하의 미국 여성 출산자 중 절반(59%)이 미혼모라는 통계에 근거해서다. 

미혼모에게서 출산한 아이가 1980년 18.4%에서 2008년에는 40.6%로 늘었다. 그동안 미혼모는 가난한 여성이나 흑인 등 소수인종 사이에서 많았지만 지난 20년동안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20대 백인여성들 가운데 급속히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지니아대학과 미국가치 연구소가 인구센서스에 기초해 2010년 발표한 ‘미국 중산층에서 사라지는 결혼’(When Marriage Disappears)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미국사회에서 가족이 붕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결혼율, 늘어나는 이혼율, 급증하는 동거, 홀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증가가 이유다. 

미국에서 결혼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15세 이상에서 결혼한 사람의 비율은 1960년 69.3%(남자), 66.6%(여자)에서 감소해 2009년에는 53.7%(남자), 50.6%(여자)가 되었다.

특히, 흑인의 결혼율 감소가 심해 1960년 15세 이상 결혼한 흑인남자는 60.9%였는데 2009년에는 36.7%로 대폭 줄었다. 흑인여자의 경우 1960년 결혼율이 59.8%에서 29.6%로 떨어졌다. (아래 표 참조)

반면, 이혼율은 증가하고 있다. 1960년 15세 이상에서 이혼한 사람의 비율은 1.8%(남자), 2.5%(여자)였지만 2009년에는 각각 8.5%, 10.8%로 증가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 역시 미국사회에서 급증했다. 1960년 동거 커플 수는 439,000에서 2009년에는 6,661,000으로 15배 가량 뛰었다. . 

18세 미만의 자녀가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 혹은 아빠 혼자와 사는 이른바 ‘싱글(single) 부모’도 늘고 있다.

1960년대 싱글 부모는 9%였지만 2009년에는 25%로 증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은 1960년대 싱글 부모율이 7%에서 2009년 20%로 증가한 반면, 흑인은 1960년대 22%에서 2009년 51%로 대폭 늘었다. 흑인가족 중 절반은 싱글 부모인 것이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간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개념 역시 바뀌고 있다. 

여론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을 이성 간의 전통결혼과 동등한 것으로 여기는 미국인들이 53%로 과반수를 넘었다.

갤럽은 미국인 과반수가 동성결혼을 수용한 것은 1996년부터 동성결혼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1996년 미국인 68%는 동성결혼을 반대했다. 하지만 15년 만에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으로 늘어나며 역전된 것이다.

미혼모∙이혼율∙동거∙싱글부모 증가, 동성결혼 수용, 결혼율 감소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통적인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미국 내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공화당은 ‘가족 가치’(Family Value)를 강령으로 내걸었다. 전통적 가정의 붕괴는 미국사회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992년 4월 29일 LA 흑인폭동은 이런 우려를 방증하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공화당은 이 폭동의 근원을 흑인들의 가족 붕괴에서 찾았다.

공화당의 댄 퀘일 부통령은 그해 5월 19일 캘리포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1967년 흑인가족 중 68%가 결혼한 부부였으나 1991년에는 48%만 결혼한 부부였고 1965년 흑인 미혼모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28%였으나 1991년에는 48%로 늘었으며 1951년 16세에서 19세까지의 흑인 젊은이의 실업률은 9.2%였으나 1989년에는 32% 증가했다며 LA 폭동은 이런 가족구조의 붕괴와 직접적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퀘일 부통령은 가족이 실패하면 사회도 실패한다며 공화당의 정책 기조는 가족, 근면, 고결(integrity), 개인 책임과 같은 가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사랑과 규율이 필요하다. 엄마와 아빠가 필요한 것이다. 생활보장비가 남편이 아니고 이를 제공하는 주가 아버지가 아니다. 부모로부터 아이들은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수단체들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 남자와 한 여자 간의 결합인 전통적 결혼, 가정에서 여성의 전통적 역할, 금욕과 입양 등을 지지하고 동성결혼, 페미니즘(feminism, 여성해방운동), 결혼 전 성관계, 혼외정사, 낙태, 포르노 등은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포커스온패밀리’(Focus on Family). 전통적 결혼과 가족 강화를 목적으로 1977년 설립된 단체로 부부갈등 해결을 도우며 이혼 방지 활동을 전개해왔다.

‘Wait No More’라는 입양켐페인을 펼쳐 2006년 이후 1,700 가족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도록 했고 태아초음파 검사 비용의 80%을 지원해 산모들이 낙태를 하지 않도록 도왔다. 산모들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를 보면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어 차마 낙태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이 활동으로 2004년 후 12만 건의 낙태를 막을 수 있었다.

미식축구 스타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인 팀 티보우가 건강을 이유로 낙태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거부하고 출산을 무릅 쓴 어머니 덕분에 태어나 오늘에 이른 스토리를 2010년 수퍼볼 게임 때 30초 광고로 내보내 낙태 반대 켐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포커스온패밀리 설립자인 제임스 돕슨 박사는 동성결혼은 결혼을 재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아메리칸가족협회’(The American Family Association)는 텔레비전, 영화, 잡지 등에서 ‘가족 가치’를 저해하는 것이 나오면 보이콧 등으로 항의해온 단체로 200만명의 온라인 회원을 두고 있다. 

1986년 2년 간의 보이콧 캠페인 끝에 편의점인 ‘7-일레븐’에서 성인 잡지인 ‘플레이보이’와 ‘펜트하우스’를 팔지못하도록 했고 1993년 ABC 방송의 경찰 드라마에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는 비난 광고를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등에 전면광고해 그 내용을 삭제하도록 했다.

2003년에는 포커스온패밀리, ‘아메리칸건전협회’(The American Decency Association)와 함께 유명 옷회사인 아베크롬비가 계간지에 누드 모델 이미지를 실을 계획을 항의하며 보이콧해 아베크롬비는 이 계획을 취소했다. 2008년 기념카드 제작회사인 홀마크가 동성결혼 축하 카드를 판매하려고 하자 이를 보이콧해 무산시키기도 했다. 

기독교 보수 단체들 ‘가족 가치’ 내걸고 전통가족 회복 위해 노력

‘부모들 텔레비전 협회’(The Parents Television Council)(PTC)는 TV 프로그램에서 가족 친화적이지 않은 내용들을 방영할 경우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고발해 취소시키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2003년 NBC 방송이 한 가수가 TV 수상식에서 한 상스러운 말을 그대로 방영했다고 FCC에 고발했고 팍스 방송의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을 포착해 고발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CBS의 드라마에서 십대들이 섹스파티에 참가하는 장면을 묘사하자 FCC에 고발 CBS는 36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07년에는 비행기에서 어린이들이 볼 수 없는 R 등급의 영화를 틀지말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프라미스키머’(The Promise Keepers)는 미국 남자들을 대상으로 사랑, 보호, 성경적 가치에 기초한 건강한 가족을 세워간다는 등의 7가지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990년 콜로라도대 풋볼 코치인 빌 매카트니에 의해 시작된 이 캠페인은 매년 여러개 지역에서 열리며 수십 만명의 미국 남자들이 참여해 가족을 지키는 경건한 남자가 되도록 훈련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진보세력들은 전통 가족을 지키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현실에 맞게 미혼모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생활보장비를 확대, 지급하고 동성결혼을 인정하며 낙태를 찬성하고 임신을 피하도록 안전한 성관계를 가르쳐주는 성교육 등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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