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의원이 후손에게 남긴 것

2012.12.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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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의원이 일본계 후손들에게 남긴 것

<지난 20일 연방의사당 원형돔에 안치된 고(故) 이노우에 의원>
<지난 20일 연방의사당 원형돔에 안치된 고(故) 이노우에 의원>

88세로 타계한 대니엘 이노우에 연방상원의원을 기리는 추도식이 21일 워싱턴 DC 국립 성당에서 열렸다. 

전날 아시안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의희 의사당 원형돔에 안치되었던 고(故) 이노우에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 민주, 공화 양당의 상하원 대표 등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다 모였다. 

추모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50년 간 연방상원의원을 한 이노우에 의원을 자랑스런 미국인이라고 칭송했고 바이든 부통령은 아버지를 제외하고 저 사람처럼 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만났던 가장 놀라운 미국인 중 한명이라며 추모했다.  

이날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추모사였다. 이노우에 의원처럼 하와이에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인 신세키 장관은 그가 일본계 미국인 후손들에게 남긴 것을 말했다. 

“그의 삶은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태평양 전쟁이 터지면서 일본계 미국인 사회만큼 전쟁을 민감하게 느낀 곳은 없었습니다. 당시 이들이 겪었던 두려움, 혼동, 의심, 비방, 심지어 증오의 정도를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 후 당시 일본계 미국인들은 적의 앞잡이로 의심받아 11만여명이 수용소에 감금되었고 군인이었던 사람은 강제 퇴역당했고 미군 입대도 금지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계 2세 미국인들은 다른 미국시민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방어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부대가 세워졌는데 바로 전설적인 제 100 보병 대대 442 전투부대입니다. 이 부대원 중 21명이 미군에게 수여되는 최고훈장인 영예의 메달을 받았습니다. 역사상 어떤 미군 부대도 규모와 전투참전 기간으로 볼 때 이렇게 많은 영예의 메달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미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신세키 장관은 “이노우에 의원은 21명 중 한명이었다”며 “이분들의 군복무는 일본계 미국인들의 충성심에 대한 모든 의심이 제거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와 그의 세대가 저와 우리 세대에게 물려준 것입니다. 그분과 같은 분들이 피값을 치르지 않았다면 여전히 저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묻는 질문 때문에 저는 육군 참모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노우에 의원이 군에 입대한 이유는 신세키 장관의 말처럼 일본계 미국인 후손을 위한 것이었다고 추모사에서 밝혔다.  

“이노우에 의원은 그의 아들에게 자신이 군에 들어간 것은 자녀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는 그들의 충성심을 묻지 않는 나라에서 아들, 딸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는 미국은 내 나라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운 것입니다”

이노우에 의원은 생전에 한 방송에서 “당시 내 정부가 나를 나라에 불충성하는 적군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에 분노했다”며 “나의 정부 뿐 아니라 내 이웃들에게 ‘나는 좋은 미국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키 장관의 추모사는 그의 꿈이 자신 뿐 아니라 일본계 미국인 후손들에게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감사의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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