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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 안철수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행동경제학의 권위자인 듀크대학의 댄 애리얼리 교수는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남을 속이는 동시에 스스로를 정직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일까?”란 ‘속임수 및 부정행위cheating'에 대한 연구결과를 ’거짓말 하는 착한 사람들‘이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 안철수’가 바로 애리얼리 교수의 연구대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그의 저서 ‘거짓말 하는 착한 사람들’을 꼼꼼히 읽어 보았다. 애리얼리 교수는 책 속에서 이런 예를 들고 있다.


여덟 살배기 아들 지미가 학교에서 짝궁의 연필 한 자루를 훔쳤다는 소식을 담임선생으로부터 전해 듣고 아버지는 같이 화를 내며 자기가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하고는 2주 동안 학교에 갈 때 외에는 바깥출입을 금지하는 벌을 준다.

그리고 아버지는 험악한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지미, 연필이 필요하면 얘기를 하지 그랬어? 아빠에게 말하면 아빠가 회사에서 연필 한 자루가 아니라 몇 다스는 가져다줄 텐데 말이야.”

애리얼리 교수는 “우리는 학생이 같은 반 친구의 연필 한 자루 훔치는 행위가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사무실에 있는 연필 한 다스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집으로 가져간다.”고 쓴 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애리얼리 교수는 “이 이야기를 통해 몇 가지 정직하지 못한 행동들이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을 해이하게 만들 수 있음을 포착했다.”고 말한다.

오스카 와일드는 “도덕은 예술과 마찬가지로 어딘가에 어떤 선 하나를 긋는 것을 의미 한다”고 했는데, 문제는 이 선의 위치를 어디에 긋느냐에 따라 도덕의 기준이 달라진다는 데 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 안철수는 지금 도덕의 선을 어디에 긋고 있는 것일까?

노무현은 대통령일 때, 천만 원을 훔치는 것은 도둑이지만 백만 원을 훔치는 것은 도둑이 아니라는 식의 말을 해서 빈축을 산 일이 있다. 어린 아들이 친구의 연필 한 자루를 훔친 것을 나쁜 짓이라고 야단치면서 회사에서 연필을 다스로 훔치는 자신의 부정행위를 나쁜 짓으로 생각하지 않는 아버지의 도덕기준, 이것이 오늘의 안철수 현상이다. 그래서 안철수 현상은 허상이고 실망을 넘어 절망하게 된다.

정당은 썩었고 정치인들은 걸레 같아 희망이 없다며 이런 잘못된 정치계를 뜯어 고치겠다고 나온 안철수,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썩은 정당에서 걸레 같은 정치인을 빼내와 그들에게 자신의 대통령 길을 열어달라고 중책을 맡기는 이중 행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썩은 정당의 걸레 같은 정치인들이 진정 올바른 길을 열 수 있을까.

자신은 회사에서 연필을 다스로 훔치면서 연필 한 자루를 훔친 어린 아들을 나쁜 짓 했다고 야단치는 아버지의 부정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안철수는 애리얼리 교수의 말처럼, 스스로를 정직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과 부정행이로 이득을 얻고 싶은 욕망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잘 조화시키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진보와 보수를 따지기 전에 상식과 비상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안철수, 하지만 정작 자신은 상식 밖 세상에 살면서 단순함이 아닌 혼란 속에 묻혀 있는 사람이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아리송한 말로 양 쪽에 미끼를 던지며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술수로 남을 속이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정직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은 걸레 같은 구 정치인 뺨치는 新 정치 공학적 행태다.

안철수는 아무래도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사상적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의 정치 멘토는 종북주사파, 국보법 폐지 주장자, 6.15, 10.4 선언 지지자, 한미동맹 철폐와 미군철수 주장자, 광우병 촛불 폭동 배후세력 등, 철저한 反 대한민국 세력들이다. 국가안보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대통령, 바로 국가의 종말을 의미한다.

연예계를 등에 업고 젊은이들의 아픔을 건드려 자신의 인기를 높여가는 안철수의 흥행사적 기질, 마치 호남의 민심을 등에 업고 ‘행동하는 양심’이란 속임수로 호남의 아픔을 건드리며 자신의 이득을 챙기던 김대중을 보는 것 같아 역겨워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철수 현상에 짙은 안개가 끼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안개, 다시 말해 연필 한 자루를 훔친 아들을 꾸짖으며 연필을 다스로 훔치는 아버지의 부정행위 냄새가 난다. 안철수는 지금까지 “건너온 다리는 이미 불살라버렸다”며 문재인과의 단일화를 거부해 왔다. 그런데 요즈음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금까지 무공해 새싹임을 자랑하던 안철수 현상이 오염식품으로 변질돼가고 있다는 말이다.

문재인의 흡인력에 빠져드는 안철수, 건너온 다리는 이미 불태워버렸는데 무슨 다리를 밟고 되돌아가려나. 썩은 정치인들이 놓은 썩은 다리를 건너다간 다리가 무너져 썩은 물에 빠져 죽을 텐데, 여기서도 안철수 현상이 살려줄 거라고 믿는다면 대통령커녕 철딱서니 없는 한갓 서생에 불과하다.

12월 대선에서 우리의 선택은 정치성과 경제성보다는 도덕성과, 국가안보가 우선이어야 한다. 
애리얼리 교수는 우리의 정직하지 못한 비윤리적 행동이 개인 생활, 사회 환경, 국가의 정체성, 그리고 역사진행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이 책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 안철수는 이제 국가를 위해 어떤 다리를 건너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한민국이 놓은 튼튼한 다리를 건너 본래의 ‘착한 사람 안철수’로 돌아가기 바란다.

정작 자신은 연필 한 다스를 훔치면서 연필 한 자루를 훔친 아들을 야단치는 비도덕적 아버지가 돼서야 쓰겠는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 안철수’ 딱지를 떼라.

'안철수+문재인=안철수 사망' 방정식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안철수는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 
썩은 다리 밟고 건너면 안철수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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