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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론과 적폐해소

 

어느 순간부터 ‘흙수저’라는 단어를 모르고는 한국 사람들과 대화할 수 없게 되었다. 부모의 능력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 경제적인 도움을 못 받는 사람을 지칭하는 흙수저가 한국사회의 유행어가 되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원망하고 불평불만하며 살아간다. 금수저들과는 달리,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어렵게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현실에 대한 욕설이다.

이러한 한국젊은이들의 현실인식은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수 밖에 없다는 이른바 3포론과 일맥상통한다. 결혼, 취업, 육아 등 인생의 가장 기본마저 포기하는 상황을 자기비하적으로 말하고 있는 그들. 그들은 권력을 세습했다는 눈총을 받고, 심지어는 불법적으로 농단했다는 혐의로 탄핵되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로를 보면서 기뻐하고 자기위안을 삼는 듯하다.

그러나 금수저들에 대한 비관어린 비아냥에 경종이 울렸다. 며칠 전 새누리당, 아니 이제는 자유한국당으로 이름 바뀐 한국보수정당의 대선후보 홍준표 현 경남도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답게,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된 날 후보로 당당하게 선출되었다. .그에게는 사실 ‘모래시계 검사’라는 우리에게 드라마로도 친숙한 타이틀이 있다. 권력비리를 파헤쳐서 정의구현을 시킨 정의로운 검사라는 이력 말이다.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홍 후보는 조직폭력의 협박이 두려워서, 빽 없는 그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정치계에 입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홍 지사는 흙수저였다.

홍 지사는 “무학의 아버지, 문맹인 어머니 밑에서 컸다. 시내버스를 탈 때 몇 번 타라고 번호를 가르쳐줬었다”면서 “인생의 멘토로 이순신 장군도, 세종대왕도 아닌 저를 키우느라 그렇게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내 엄마를 꼽는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홍 지사는 몇년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엄마 생각 때문이다"며 "한평생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자식들만을 위해 헌신하면서 살다가 외롭게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명절 때만 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적었다.

그는 아마도 "저는 흙수저라서 이 악물고 악착같이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앞만 보며 수년간 살다 보니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모두에게 새 시대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그 무지렁이가 산업화를 이루고, YS를 도와 민주화를 이루고, 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라며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는 돈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고 돈 쫓는 대통령도 안 되겠다. 제 마지막 꿈은 대통령이 돼서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들이 잘 살도록 해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했던 빽 없는 흙수저 출신 홍준표가,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룬 반세기 역사의 정당의 대표로서 한반도의 모세와 같은 영광의 자리에 지금 서 있다. 대한민국의 그 어떤 흙수저라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할 수 없게 만드는, 핑계댈 수 없는 이유를 대고 있다.

금수저 출신 박근혜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인생을 쉽게 헤쳐 왔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차 홍준표는 "shut up"이라고 외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제는 권력세습론은 한국인들의 대화소재로서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유일한 세습권력은 북한의 김정은만 남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절대존엄으로 지칭하면서 모든 국가권력을 독점 향유하는 정치적인 태양. 조선조 500년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세습권력을 누리고 있는 김정은만 권좌에서 내려온다면 이제 비로소 한반도의 고질병이라고 여겨진 봉건적인 세습문제만 타파하면 되는 것이다.

이른바 연예한류로서 전세계의 눈과 귀를 간지럽히며 나비짓을 만들어낸 위대한 한국인들은, 사회내부의 최대 모순이었던 금수저 흙수저 문제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여러 명의 이른바 금수저 자식들의 구속을 통해 명명백백해졌다. 국가최고 권력자인 여성대통령의 인격따위나, 세계 십대규모 경제대국의 국격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민중을 위한 정의구현을 속전속결로 이루어내었다.

이제 세계인들의 이목은 이렇게 급진적인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첨단국가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과제인 북한체제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다. 인류사회의 적폐중의 적폐인 북한공포체제도 같은 맥락에서 그야말로 구회말 만루 홈런으로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이다.

소련붕괴후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내 고난의 행군과정에서 수백만명이 아사하고 지금도 공포정치하에 신음하고 있는 동포 북한주민들의 존엄을 지켜주기 위한 대한민국 역량의 총결집이 기대된다.

마지막 남은 민족의 존업을 지키기 위한 북한세습타파, 전세계인들로부터 문화한류로 칭송받는 한국인들이 정의한류로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한국 언론은 태극기를 휘날리는 또 다른 여론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대해서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이제부터는 인류보편적인 북한인권문제나 세습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만큼의 압도적인 여론조사결과나 나올까 숨죽이고 지켜볼 것이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미견제 권력기관은 제4의 권력으로 불리는 언론뿐이다. 도도한 시대정신에 입각한 이슈들을 공평하게 보도하고 여론의 물꼬를 공정하게 터줄 수 있어야 또 다른 적폐라는 손가락질로부터 자유스러워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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