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깡통이다

by EPK posted Nov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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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철수는 깡통이다

 

안철수는 [안철수 현상]에 올라탈 궁리만 했다. 
“이 현상은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는 에너지인가?”
라는 고민이 하나도 없었다. 


위대한 시인 김지하는 ‘신(神) 들린 통찰력’(the divine insight)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안철수는 (알맹이가 없는 빈) 깡통”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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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안철수는 ‘깡통’이라 불린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할 것 하나도 없다. 

흔히 김지하는 정치적 저항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그의 전체 업적 중에서 세 번 째 중요성 밖에 가지지 않는다.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죽어 나자빠져 있던 판소리, 탈춤, 마당극, 전통리듬을 40여 년 전에 부활시켜 낸 것이다. 

두 번째로 가장 위대한 업적은 세상을 그토록 투명하게 통찰하는 여리고 순수한 감수성 덕분에 미쳤었지만(의학 용어로는 아마 ‘정신분열’ 쯤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해 내고 정상성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두 번째 업적은 엄청난 휴먼 스토리이다. 게임이론의 선구자인 수학자 존 내쉬(J. Nash)를 다룬 영화 '뷰티풀 마인드'보다 훨씬 더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이다. 

이 위대한 대선배가 ‘깡통’이라고나마 언급할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철수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나는 평생 얼굴도 못 보았음은 물론 욕 한 번 얻어 먹을 기회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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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내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 
정신분열에 걸린 천재 수학자가 자신의 힘으로 정상성을 회복한 인간 승리를 다룬다. 그는 늙어서도 환각과 환청에 시달려서 매 순간 자신의 감각경험(sensory perception)이 현실인가 아닌가를 검증하며 살았다. 
예순 여섯 때에 노벨재단에서 온 사람으로부터 “선생님께서 노벨상을 받게 되셨습니다”라고 통보받자, 옆에 있던 학생에게 “이 사람, 진짜야 아니면 환각이야?”라고 묻는 장면은 영화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


김지하가 말하는 알맹이는 ‘민주당에 대한 불안과,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에 대한 갈망을 꿰뚫어 보는 통찰’을 뜻한다. 

[안철수 현상]에 대한 통찰이다. 

안철수에게 이 통찰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쯤 민주당과의 정책 차별화노선 차별화가 분명해졌어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런 통찰이 없었다. 
정책과 노선을 차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올가미에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다.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철수라 불리는 깡통에 갇힌 채 질식 당해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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