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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철수 현상]은 죽고 [도로 민주당]이 나온다

 

[안철수 현상]
이라 불리는 에너지가 지향하는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이란 무엇인가? 

정식 명칭은 ‘리버럴’(liberal)이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공화가치(공화가치, republican values)를 존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수용하는 정치성향’을 가리킨다.

공화가치는 감히 다수결(민주주의)로 훼손하거나 파괴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회의 근본가치를 뜻한다. 

이런 공화가치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떼의 힘’(다수결, 소위 ‘일반의지’)을 신격화한 루소(Rousseau) 공화주의, 즉 ‘인민공화국’의 공화주의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링컨(A. Lincoln)과 토크빌(A. Tocqueville)의 공화주의이다.

다수결(떼의 힘, 민주주의)만으로는 사회가 순조롭게 운영되지 못 한다. 
인민 재판에서 사람을 돌로 때려 죽인 것도 다수결에 의한 일이었고, 나치가 집권한 것도 다수결을 통한 일이었다. 

민주주의(다수결)는 오직 공화가치가 확립된 사회에서만 순조롭게 작동한다. 
그때에만 비로소 참된 민주공화국이 된다.


해방 이후 67년의 세월은 우리 사회에 다수결(민주주의)을 앞세워서 흔들거나 훼손해서는 안 되는 근본 가치를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공이 응축되어 DNA가 된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에는 다음 4개의 공화가치가 거의, 거의 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가 명확하게 자각하고 있지 못 할 뿐이다. 

1) 대한민국을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보는 관점
2) 북한 전체주의의 붕괴가 임박했음을 예감하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는 관점
3) 자유민주주의(사유재산, 시장, 개인의 자유-선택-책임)를 삶의 기본 원리로 보는 관점
4) 세계시장을 삶의 조건으로 보는 관점

이 같은 공화가치를, 첫 글자를 따서 ‘대-북-자-세’라고 부른다.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민주주의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 뒤늦게나마 민주주의를 더 확충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는 민주주의 자체가 후불인 것이다”라는 취지의 엉터리 주장을 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공화가치가 후불이다. 민주주의는 농숙해졌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주춧돌—공화가치는 이제야 거의, 거의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 동안은, 주춧돌이 부실한 가운데 민주주의라는 상부 구조만 웃자랐던 셈이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은 공화가치를 손상시키고 파괴하는 방향으로 치달았다. 이 사정을 어눌한 국민은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래서 민주당을 불신하게 된 것이다. 불안과 갈망이다.

안철수는 마땅히 한편으로는 ‘공화가치'를 존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수용하는 정치 지향—'리버럴’을 추구했어야 되었다. 그것이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초특급 태풍 에너지를 제대로 살려내는 길이었다. 

지난 9월 하순 안철수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 나는  <안철수 초대형 사고! 왼쪽 깜박이에 우회전!>이란 칼럼을 썼다.  이 글에서 나는 노골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 리버럴 세력 한 번 근사하게 만들어 봐!”

이는 안철수에 대한 충고였다. 

김지하는 그에게 알맹이가 있는 줄 착각했었지만, 나는 그가 알맹이를 가지고 있을 것을 희망했을 뿐 아니라 이를 정치 세력으로 실현해 주기를 기도했다. 

<뱀발: 지난 9월 말에 이런 칼럼과 트윗메시지를 쓴 덕분에 나는 한때 ‘안빠’라고 분류되기도 했다. 한국의 정치문화는 '빠' '까'를 실시간으로 구분하는 고성능 분류기 아닌가!>


안철수 등판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2강1약 구도를 만들어 낸다.  이번 12.19 선거는 박근혜와 안철수 사이의 경쟁이 된다. 


문재인 및 민통당은? 

다 털려서 아무 존재감이 없는 집단으로 추락한다.

이번 선거는 한국 정치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안철수가 [왼 쪽 깜박이에 우회전]을 계속하면서 끝까지 완주한다면, 대한민국은 매우 건강한 2당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된다. 

지금의 야권에서 미국의 민주당과 같은 ‘건강한 리버럴’ 정당이 나온다. 

안철수가 그 물고를 트게 될 것이다.

안철수가 이 같은 행보를 계속한다면, 박근혜-새누리를 엄청나게 자극하게 된다.  

안철수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내세우면서 ‘대-북-자-세’에 바탕해서 야권 정당정치 자체를 재창출하겠다고 표방했기 때문에, 박근혜-새누리는 ‘주류제도권의 원칙과 가치’를 재정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가 되었다. 

주류제도권의 원칙과 가치가 정립되면 미국의 공화당과 같은 ‘건강한 보수’ 정당이 나온다. 

그리하여 [보수-진보 편가르기]가 아니라, [보수-리버럴 양당체제]가 출현한다.


안철수는 자연인이 아니다. 안철수는, 한국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은 ‘20년 묵은 변비’가 터져 나오는 일대 사건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 정치의 한쪽 날개는, 종북에게 단단히 발목 잡혀 있었다. 

위대한 세계적 시인 김지하가 1991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명칼럼을 썼다고, 그를  ‘배신자, 변절자, 수꼴’로 낙인 찍어 생매장한 게 바로 종북이다. 

그들은 막강했다. 

‘종북과의 동거’야말로 한국 정치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정일의 죽음에서 최근의 통진당 분당 사태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종북은 스스로 주저앉았다. 
그 덕분에 20년 동안의 변비가 풀려서 이제 터져나오는 것이다. 
이 터져나옴이 바로 ‘안철수’이다.


나는 또한 <멀리 보는 새가 높이 난다> 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그런데 김정일 죽음에서 통진당 분열에 이르는 과정에서 종북성골의 사악한 장악력이 해체되어 버렸다. 
그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그 동안 친노종북과 전대협에 치여서 기를 펴지 못 했던 야권의 인적 자원들이다. 그 성정이 여리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핵심 당료로 성장할 햇볕을 보지 못 한 사람들. 그 심리가 점잖기 때문에 지난 4.11 총선에서 한명숙-이해찬 체제에 의해 공천학살 당했던 사람들. 야권에는 이런 인적 자원이 많다. 
80년대 초 학 번을 기준으로, 이 같은 성향의  프로급 정당 활동가들이 못 잡아도 수 천 명. 이들이 대부분 안철수를 적극 지지하면서 뛰고 있다. 
그래서 안철수는 개인이 아니라 진영이다."




안철수에 대한 이 같은 생각은 이제 착각, 헛된 희망, 헛된 기대로 통째로 주저 앉았다. 
안철수 본인이 [안철수 현상]을 배반했기 때문에.

 
김지하는 40여 년 전에 ‘풍자냐 자살이냐?’란 뛰어난 문학논평을 썼다. 
권위주의 시대를 정면으로 풍자하고 조롱하는 김지하 문학의 출사표였다. 
“송곳 같은 풍자를 하지 못 할 바에야 차라리 자살하고 말겠다”—이 고백이 바로 ‘풍자냐 자살이냐?’란 문학논평의 핵심 메시지이다. 

안철수가 추켜들었어야 마땅했던 화두 역시 같은 문장 구조를 가진다.

“리버럴이냐 자살이냐?”


안철수는,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즉 리버럴을 만들어내지 못 하면 차라리 죽어 버리겠다”는 각오로 정치판에 나왔어야 한다. 그 각오를 가질 때에만,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거대한 에너지를 다루어 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나온다. 
이 각오는 시민의 불안과 갈망에 대한 깊은 통찰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불안과 갈망을 통찰하지 못 했을 뿐 아니라, 리버럴이 무엇인지 감조차 잡지 못 한 채 정치판에 나왔다. “돌아갈 다리를 불태워 버렸다”라고 자못 비장한 멘트를 날렸지만, 스스로 [불안과 갈망의 원인제공자]인 민주당과 단일화하는 코스를 택하고 말았다. 

안철수는 불타 없어진 다리가 있던 자리에 싸구려 외줄을 하나 맸다. 

그 외줄의 이름은 ‘도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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