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꿈에 북한 도우라는 김구 선생 계시 받았다”

by david posted Mar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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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꿈에 북한 도우라는 김구 선생 계시..."    

홍사덕 전 의원

‘북한에 비료 100만 포대 보내기’ 범국민 운동 추진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6일 “꿈에 백범 김구 선생의 계시를 받았다”며 ‘북한에 비료 100만 포대 보내기’ 범국민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친박 진영의 핵심 인물이었던 홍 의장의 제안인만큼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홍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정기대의원회에서 “질소 비료 (20㎏) 한 포대가 1만2000원인데, 100만 구좌가 필요하다. 대의원들이 승인해 주면 의장단이 빨리 상의해 실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꿈에 백범 김구 선생이 나타나 ‘민화협은 민간 통일 단체의 대표 격인데, 왜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느냐. 민화협이 앞장서서 (대북 비료 보내기) 국민 운동을 벌려 보시게. 백만 구좌(포대)만 마련하면 그 뒤의 일은 장관이나 대통령이 감당해 줄 걸세’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김영만 민화협 홍보위원장은 “대의원 대회에서 비료 보내기 범국민 운동에 대한 포괄적 승인을 받았다. 곧 의장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료 100만포대는 총 2만톤으로 약 120억원에 달한다. 민화협은 이를 1인당 1만2000원씩 모두 100만명의 후원자를 모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민화협의 지원 신청이 들어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쪽에서 한해 필요한 비료는 155만t 정도지만, 실제 생산량은 45만~50만t 정도로 추산된다. 북쪽은 2000~2007년 해마다 남쪽으로부터 20만~35만t의 비료를 지원받았지만, 이후 지원이 중단되면서 중국에서 상당량을 수입해 왔다.

홍 의장은 또 “민화협은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질 것”이라며 “북측 민화협과 실무 협의를 통해 남북이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