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후손 - 폴 게티 3
2011.03.19 08:09
석유재벌 게티 손자, 한 많은 생 마감
마피아에 납치 됐다 몸 값 지불 못해 귀 잘려
폴 게티 3세가 지난 2003년 런던에서 열린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AP]
지난 73년 이탈리아에서 마피아에 납치됐다 한쪽 귀가 잘린 뒤에야 풀려난 억만장자 폴 게티의 손자가 최근 사망하면서 그의 인생유전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8일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이었던 석유 재벌 존 폴 게티의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지난 5일 54세의 나이로 런던 북부 버킹햄셔의 개인 저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존 폴 게티 3세는 1973년 16살때 로마에서 납치됐다 약 5개월 만에 풀려난 희대의 납치극의 주인공이자 희생자였다.
당시 납치범들은 그의 아버지에게 몸값으로 현금 170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재벌 2세인 아버지는 돈을 마련하지 못했고 납치범은 "억만장자가 돈이 없어 몸값을 지불 못한다니 우리를 놀리는 것"이라며 게티 3세의 한쪽 귀를 잘라 우편으로 보냈다. 그리고 몸값으로 320만달러를 요구하면서 만약 열흘 안에 돈을 보내지 않으면 게티 3세의 몸 어딘가를 더 자르겠다는 협박편지도 함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