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좋은 악어" 미국은 "나쁜악어"?

2011.11.11 08:16

david 조회 수:4767

한국 좌파, 나라가 어떤 단계인지, 나라가 어디 위치한지 몰라
눈먼 정치인이 팔다리 허약한 국민 이끄는 나라는 등반 사고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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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주필

80년대 초반 찾았던 서부 아프리카 나라에는 생일이 자기 나라 독립기념일과 같은 사람이 유달리 많았다. 어제는 찌고 오늘은 무덥고 내일 역시 끓는 날씨라 시간 감각이 무뎌져 생일도 대충 정하고 사는 듯했다. 불과 십여년 전 무자비한 내전(內戰)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 나라에서 내전 발생 연도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개인의 '시간 감각'만이 아니라 국민의 '역사 감각'까지 무뎌진 것이다. 더 희한한 건 냉방 장치를 한껏 틀어놓아도 땀이 줄줄 흐르는 찜통더위 나라의 국회의장이 영국처럼 치렁치렁한 금발(金髮) 가발을 머리에 얹고 사회를 보는 모습이다. 적도(赤道) 바로 아래 자기 나라가 옛 식민지 시절 종주국인 영국과 같은 위도(緯度)에 있는 줄 착각한 모양이었다. '지리(地理)감각'이 고장 난 것이다. 석유가 풍풍 쏟아져도 밤거리는 캄캄하고 가난을 벗지 못한 이유가 짐작이 갔다.

한때 세계가 우러르던 화려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면서도 좌-우 정당들의 분수 모르는 복지경쟁으로 빚 독촉에 내몰려 하루살이처럼 바둥대는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지중해 국가들도 엇비슷하다. 자기 나라가 역사의 어떤 계단을 밟고 있는지, 세계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깨닫지 못해 수렁에 굴러 떨어진 것이다.

멀리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없다. 2000년 6월 마늘 파동 때다. 국내 마늘 값이 치솟자 국내산과 중국산의 시세 차이 틈새로 토종 마늘 값의 반에 반값도 안 되는 중국산 냉동 마늘이 밀려들었다. 인해전술(人海戰術)을 떠올리게 하는 상륙작전이었다. 이 한 방에 시름 깊던 마늘 농가 전체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별 수 없이 한국 정부는 2003년 5월까지 중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를 최고 315%까지 올리는 긴급수입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기세 좋은 이 대응이 사실은 졸작(拙作)이었다. 중국산 마늘 수입액의 50배에 달하는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금지하는 중국의 보복을 불러온 것이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나오면 뾰족한 수가 없다. 중국산 마늘 관세를 30~50%로 낮춰서 매년 3만5000t씩 수입하기로 번쩍 손을 들었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공식 합의 뒷전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의 발동 가능 시한(時限)을 1년 단축하겠다고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 뼈아픈 시절 한국 좌파 시민단체들이 국제 상식을 벗어난 중국의 보복에 항의하는 집회 한 번 연 적이 없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중국 규탄의 플래카드 한 장 내걸지 않았다. 한·미 FTA 협상단을 워싱턴까지 쫓아간 그 기세는 어디다 내던졌는지 천안문 광장 연좌시위는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농약을 지나치게 사용한 중국 마늘을 먹으면 목숨을 재촉한다'는 변변한 괴담(怪談) 하나 만들지 못했다. 그때 좌파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없다. 그랬던 그들이 요즘 한·미 FTA 반대 시위 단상에 올라가 기(氣)도 차지 않는 괴담 시리즈를 토해내고 있다. 개인의 건망증을 넘어 한국 좌파의 집단적 기억상실증이자 역사 감각의 행방불명 사태다. 사대주의(事大主義)란 특정 국가 앞에 주눅이 든 이런 의식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 반대투쟁에서 드러난 좌파들의 역사 감각과 '지리 감각'도 가관(可觀)이다. 중국이 2009년 공식발표한 국방비는 한국의 3배를 넘는다. 숨겨둔 예산까지 합하면 얼추 5배에 가까울 것이다. 중국의 GDP는 10년 후 지금의 2배 이상 증가하고, 그때의 국방비는 한국의 수십 배에 이르게 된다. 서해가 중국 항공모함 전단(戰團)의 운동장으로 바뀐다는 말이다. 한국 좌파들은 코앞에 닥칠 그 미래를 걱정하기는 커녕 해군기지를 건설하면 평화를 깨뜨린다며 뒤로 벌렁 자빠졌다. 이웃한 '중국 악어'는 '착한 악어'라서 그 아가리에 우리 머리를 집어넣어도 으깨질 염려가 없지만 멀리 사는 '미국 악어'는 '나쁜 악어'라서 손가락만 잡아도 온몸이 찢기고 만다는 수준 미달의 발상이다. 원교근공(遠交近攻), 세력균형이란 단어 곁에도 안 가본 사람들이다.

요즘 정치판의 좌·우가 벌이는 복지 논쟁에도 이런 수준의 '역사 감각'과 '지리 감각'이 버무려져 있다. 시대적 과제인 복지의 고지(高地)를 오르려면 어디다 '베이스캠프'를 치고 그다음 캠프를 어디 어디다 설치해 정상을 밟을 것이냐 하는 '전략적 사고'는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이 나라가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는 하늘을 나는 새나 남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지상천국의 섬나라로 착각한 모양이다. 이런 무모한 등반대를 기다리는 건 조난(遭難) 사고뿐이다. 고난의 역사만이 아니라 나라를 잃은 채 이역(異域) 땅을 떠돌며 익혔던 지리 감각까지 함께 놓아 버린 것이다. 눈먼 정치인이 앞장 서고 팔·다리가 부실한 국민이 뒤따르는 나라만큼 위험천만한 나라는 없다. 하향(下向) 평준화의 흙탕물에 휩쓸려 국민도 따라 눈이 머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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