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자세

2010.12.14 20:49

savin 조회 수: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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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5일 6일 양일간 구국 강연회를 그리스도 연합 감리교회에서 열렸다. 강사는 김동길 교수님이고,  잘 알려진 목사님이시다 .첫날은 다른 볼일이 있어 가지 못하고 , 둘째 날에 갔다. 동생을 간신히 데리고 갔다. 동생이 혈압이 오른다고 아파하는 고로 기분 전환을 시킬 겸 사정사정해서 데리고 나온 것이다. 언니 부흥회야 하고 묻는다. 아니고 시국 강연 같은 거야 하고 ,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했다. 평소에 김동길 교수를 존경하고 있는 고로 기대를 많이 하고 . 동생 역시 아픔을 잊는 시간이 되고 위안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랬다. 먼저 목사님의 설교다 . 한동안 다니지 않은 부흥회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교회에서 철따라 부흥회를 하면 빼놓지 않고 다녔지만,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한다고 알만한 목사님이 오신다고 아무로 광고를 해도, 안 갔다. 신안이 타성이 박혔는지, 아니면 게을러졌는지, 이래선 안 되는데, 기름 준비 못한 다섯 처녀가 되어선 안 되지 하는 생각은 잠시 뿐, 생활에 안주하고 있다. 

   목사님이 성경 본문 한번 읽고 , 말씀을 잘하시는지 동생 역시 호호 하하 하고 웃는다. 이만 하면 됐다, 나도 덩달아 웃으며, 마음이 편하다 , 웃다 보니 ,  목사님이 편중된 말을 하시고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니 그런대로 웃을 수 있지만 타종교인 사람들은 화가 나실 것 같다.그 자리는 종교가 다른 분들이 오셨을 것인데 어디 저런 말을 하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왔다. 그래도 동생은 호호 하하 웃는다. 다른 종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웃기자고 하는 것인지 싶기도 하지만 , 목사님이라면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가 되어야 않는가, 싶다. 내종교만 옳고 다른 종교는 웃음 꺼리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는가 싶다. 얼마 전에 아는 전도사님이 내 친구하고 예수 믿으라고 전도를 하는데 , 내 친구를 언쟁을 하면서 예수를 전하고 있었다.  싸울 것 같은 자세로 입에 거품을 물고 말을 한다. 친구와 두 시간을 논쟁을 하다 친구가 슬그머니 물러나고 전도사님은 만족한 표정을 짓고 가셨다. 친구 하는 말이 저렇게 전도 하다가는 믿든 예수도 팽개치겠다. 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지 , 저 사람 보니 , 예수 믿으면 무엇이 달라도 달라 하여야 하지 않을까 . 그 많은 청중 앞에서 웃어 가면서 다른 종교를 흠잡고 우스갯소리 하면서 비하 한다면 , 듣는 사람들이 분노를 살 것이다 .

  소그룹 모임에서 구국 강연회에 갔어요. 물었다 , 예 하니, 거기에 나온 목사님 설교를 어떻게 생각해요 . 물어온다. 어찌 목사님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흥분하여 비난을 한다. 예수 믿는 우리들이 부끄럽던데요. 한다. 그러게요 , 청중들 마음을 사서 분위기를 띄운 다는 것이 그랬나. 잘못하신 것 같네요. 나도 미안했어요.  도서관에 오니 회원 한분이 구국  강연회에 갔어요. 한다, 예  그 목사님 설교를 어떻게 생각해요 묻는다. 어떻게 다른 종교를 그렇게 비난 할 수 있어요.  잘못 한 것이지요. 말하니 그렇게 생각해요 , 그래요 하니 그의 얼굴에 노가 가신 것 같다. 

목사님의 다음으로 김동길 교수님이 수행원 부축을 받고 ,지팡이를 짚고,  힘들게 강대상 앞에 서서 이것이 인생이요 하시는 그 말이 가슴에 설음으로 꼭 박힌다. 저 모습이 내 나이든 모습이지 뭐가 다른가. 앞에 목사님이  그렇게 물을 흐려 놓았으니 ,교수님이 힘들었을 것 같아 측은하였다. 우리나라가 그 지독한 폐허에서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것은 우리 조상님들의 뜨거운 피가 조국 사랑이 이룬 결과라고 말한다. 노구에 흔들림 없이 강연을 마치면서  바로 서울로 돌아가시면 수술을 받으신다고 하셨다. 수술이 잘 되어 더 건강하시기를 빌었다. 좀 더 성숙한 말을, 신앙의 잣대로 걸러진 말을, 목사님이라면 해야 할 것인데. 하는 무거운 마음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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