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역시 ‘실세’인가 보다.

9일 오후 화성시 봉담읍에서 열린 서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원로인 서 전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서 또 다시 위세를 확인했다.

이날 개소식은 1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3000명 가까운 축하객들이 몰려들이 행사 장소를 건물 옥상으로 급히 변경해야 했다.

개소식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총 출동했고, 유승민 서상기 의원 등 중진들을 포함해 4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보궐선거에서 서 전 대표의 당선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자체 평가다. 따라서 원외 실세였던 서 전 대표가 원내로 진입하면서 당내 역학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이날 개소식에는 의원들은 물론, 지역구 위원장, 시·도의원 등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이선 선거 승리가 화성의 발전과 당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대한민국, 화성시민, 새누리당 비전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회의원 7선이 되면 정치에 관한 신선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그 역량과 경륜, 의리로 화성시를 발전 시킬 것"이라며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큰 인물”이라고 서 전 대표를 소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열심히 뛴 사람"이라며 "이런 인물의 당선이 곧 USKR(유니버셜 스튜디어 코리아리조트) 등 지역숙원 사업 해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서 후보를 치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