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인생
2011.09.03 06:39
Golf 인생
1.치는 법 을 배움
골프를 치려거든 치는 법 을 배우시게
팔과 어깨 목에서 힘을 쭉 뽑으시고
백 스윙은 천천히 공에서 눈을 떼지말고
고개를 들지 말고 외아들에 정성쏟듯
하얀 공에 정성 들여 다운 스윙도 천천히
스- 슬쩍 찰-- 싹 하고 내려 치는 느낌 이라.
2.예의를 지킴
골프를 즐기려면 예법부터 배우시게
이 세상에 신사놀이 이만한 것 또 있을까?
말조심 서는 자리 앞서가고 뒤서는 것
내 파트너 잘 칠때엔 칭찬이랑 잊지말고
내 파트너 실수 할땐 그 실수가 내것인듯
내 친구만 이웃인가 건너 동네도 이웃일세
호떡 집에 불 안났네 말소리는 조용 조용
실례가 많아지면 친구들이 멀어지네.
나를 슬프게 하는것중 이것또한 으뜸이라
잘못된 모든일은 그 모두가 내 탓이며
라이벌은 누구인가 바로 나 자신 일세.
3.실패를 극복
골프를 치다 보면 청개구리 공 이란놈
곰배 팔이 팽이 친듯 좌측 으로 우측으로
오줌 맞은 두꺼비가 웅덩이로 뛰여들 듯
돌팔매에 놀란 토기 숲속으로 도망가듯
골프인생 우리인생 실수 투성이 아니런가?
관운장도 실수 하여 조조 에게 잡혔듯이
이것들이 그 모두가 병가 상사 아니 겟소?
낙담일랑 하지말고 초연함을 잃지 말게
이번실수 교훈삼아 새성공을 기대하소
4.과욕 은 금물
핸디를 줄일려면 서두르지 마시게나
열여덣개 기회 있고 일흔 두번 기대있네
조금더 내보낼가 팔과 목에 힘을주니
공이란놈 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누나
상쾌하게 날아가는 공을 한번 바라볼까?
머리를 번쩍드니 썡크뽈이 나는구나
한번실수 두번실수 누구라고 아니 하나
전홀에서 잃은것을 지금당장 찾으려고
욕심을 내어서는 공이알고 도망가네
항우장사 실패하여 유방에게 잡혓듯이
동탁이가 실패하여 여포에게 죽었듯이
과욕으로 인한실패 실수아닌 업보라네
5.운영 의 묘
골프를 잘치려면 나온거리 남은거리
수학문제 풀어가듯 계산부터 하신후에
풀길이가 길었는가 장애물은 어디 있나
그린위에 팔락이는 핀을슬쩍 노려본후
분수에맞는 채를꺼내 깊은호흡 한번쉬고
마음부터 비운후에 투-욱하고 내려치면
공이란놈 날라가서 그린위에 꽃인다네
6.정직 함
골프를 즐기려면 이세상에 무었보다
“정직” 보다 중요한것 그어디에 있을소냐?
풀섶에 숨은공을 발로차서 꺼내놀까?
아무도 안보니까 공을한개 놓고칠까?
모든유혹 떨쳐버려 있는그대로 올려보세
자기것을 계산하고 내가나를 감독하고
백에라고 단한번쯤 자기양심 속일때에
공이란놈 먼저알고 숲속으로 도망가네
7.운
골프를 잘치려면 운도또한 기다리세
모사는 재인이요 성사는 재천이라
그대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한후에
과욕은 극복하고 마음만 차분하면
팔과다리 허리머리 오장육부 조화이뤄
기적같은 동작들이 이따금씩 나타나서
날아가는 새도잡고 홀인원은 못할소냐?
8.건 강
이렇게 하여 열여덣홀 한바퀴를 돌고나면
몸에서는 싱그러운 풀냄새가 향기롭고
푸른하늘 닮은마음 한량없이 상쾌하네
엔돌핀은 축적되고 백혈구도 많아지고
혈액순환 순조로워 혈압도 뚝 덜어져
허리뼈가 시큰시큰 이따금씩 아픈증세
목욕한번 하고난후 씻은듯이 없어졌네
9.가 정
하루종일 나혼자서 좋은시간 가진동안
사랑하는 우리아내 골프과부 만들었네
당신도 골프배워 우리함께 건강하여
검은머리 파뿌리되여 한백년을 살아보세
미안한맘 금치못해 혼잣말로 중얼중얼
운전일랑 조심하고 과속으로 가지 마소
천사 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우리새끼
저녁 밥상 차려놓고 아빠오기 기다리네.
詩人 : 이 삿 갓
Mozart_Concerto_Flute_& Harp_Kv.299, 2악장.mp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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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9.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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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갓
2011.09.15 16:30
우리 마누라가 요즈음 나에게 설거지 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거 다 봤겠네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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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2011.09.15 02:53
""천리안"" 이라고 부르는 wireless 바퀴벌래를 몇마리 풀어 놓았지요.
그런데 부억바닥에 쏟고 흘리는 것이 왜 그리 많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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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갓
2011.09.09 06:23
우리집에 몰래 카메라 설치 해 놨지 ?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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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2011.09.08 16:47
천사표 사모님께서 저녁 밥상 차려놓고 기다리던 시절은 다~~~~가고
지금은 혼자 도둑 고양이 처럼 냉장고 뒤져서 대충
먹고 딴 방에서 코도 골지 않고 자야하는 시절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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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갓
2011.09.03 08:02
호랑이같은 마누라와 늑대같은 우리새끼라구요?ㅎㅎㅎㅎㅎㅎ
마자요! 그때만 해도 여우같은 마누라더니~~~ 자식들도 토끼 새끼 같더니만~~~ 세월이 흘렀으니까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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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2011.09.03 07:53
이삿갓님 !
호랑이 가죽같이 확실히 남기고가는 작품을 쓰셔서 부럽습니다.
저도 남기고 갈 것이 없나~~~하고 둘러보아도 garage sale 로 처분될 것 들 밖에 없으니...ㅋㅋㅋ
그간 여러번 읽은 시인데 오늘 또 읽어보면서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위의 시를 최근에 쓰셧으면 마지막 9절의 가정 이 조금 달랐을 지도 ....... 는 생각이 드는군요..
""천사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우리새끼"" 그리고 " 저녁밥상 차려놓고 아빠오기 기다리네"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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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누라" 라 하시니 저도 포함하여 말씀하신 건 가여? 아이구 좋아라 !
설거지는 벌 받아서 하시는 것으로 신문에 냈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