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박근혜(61) 대통령과 권오현(60) 삼성 CEO를 2013년 ‘전세계 영향력있는 인물 100(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In The World)’에 선정했다.

18일 타임이 특별호를 통해 발표한 인물들 가운데는 두 사람 외에 시진핑 중국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을 비롯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팝가수 비욘세, 저스틴 팀벌레이크, 제이지(Jay-Z)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사장 등이 포함됐다.

잉랏 칭나왓 태국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 소개하며 “유리천장을 뚫고 노력하려는 모든 여성들과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모든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칭나왓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 취임식에서 처음 만났고 영접받는 첫 외국인 지도자로 선정되는 특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딸이라는 비교할 수 없는 그의 정치적인 혈통은 그가 정치와 외교분야에서 경험한 풍부한 경험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창조해 국민 복지를 이루려는 그의 비전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칭나왓 총리는 “여성 지도자들은 종종 남성들과 다른 방법으로 테스트를 받기도 한다”며 “박 대통령은 한국 국민을 희망과 행복의 시대로 이끌고 한반도와 아태 지역의 안정과 역동성에 기여하며 한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아세안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현 사장은 애플의 전직 CEO인 존 스컬리가 소개했다. 전자제품 소비시장에서 제품디자인과 마케팅, 공급사슬관리(SCM)이 성공의 3요소라고 말한 스컬리는 “3가지를 모두 넘어야 야구에서 타자 없는 투수처럼 패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니의 아키오 모리타는 워크맨과 소니 트린톤으로 그것을 이뤘고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이뤘다”며 “권오현 사장도 삼성 갤럭시로 이 비즈니스 거인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스컬리는 “권 사장의 리더십 원칙은 간단하고 명확하다”며 “갤럭시는 크고 아름답고 고화질 화면을 갖춘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통합 공급망을 통해 제품군들이 다른 경쟁회사들보다 더 싼 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고 삼성 브랜드 광고는 선명하고 고상하며 애플만이 갖고 있던 고상한 자신감을 없앴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이 실리콘 밸리에 캠퍼스를 설립해,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권 사장이 하드웨어처럼 소프트웨어에도 성공을 거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