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에게 보내는 어른의 충고 서신

2011.10.04 09:34

한심혜 조회 수:1288

교수 안철수 君에게

  빌 게이츠나 손정의가 美國 대통령이나 日本

     수상에 출마한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소만…

                                                                 문무대왕(회원)  

 * 나는 안 교수와 열 살 이상 차이가 난다오.

           편지이니만큼 존칭보다는 대화체로 쓰겠소.
  
 철수라는 이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친근한 이름이지요. 초등학교 국어책에 ‘철수와 영이’라는 단원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안철수 교수의 이름이 언론에 보도될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마치 아들이나 이웃집 아이 부르듯 친근하게 느끼며 기대도 많이 했지요. 그런데 요즘들어 안철수란 이름 석 자가 왜 그렇게 요상하게 들리는지 모르겠소이다.
 
 안 교수에게 묻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이 언제 뉴욕시장이나 미국 대통령 하겠다고 나선 적이 있습니까? 그는 오로지 “모든 책상위에 컴퓨터를, 모든 가정에 컴퓨터를”이라는 소박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한우물만 팠지요? 그 결과 그는 ‘존경받는 리더’, ‘디지털제국의 제왕’, ‘IT혁명의 기수’, ‘세계최고의 부자’, ‘세계최고의 자선 사업가’등등… 참으로 영광스런 호칭들을 많이 가지게 되었지요?
뿐만 아니라 200억 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을 자선사업에 내 놓지 않았소. 얼마나 장한 일이오? 

또 한국계 일본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언제 한번이라도 도쿄도지사나 일본 수상이 되겠다고 말한적이 있습니까? 판자촌에서 가난하게 자랐지만 ‘미래를 말하다’라는 큰 포부를 품고 열심히 노력했지요. 그 결과 존경받는 기업인이 돼서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소? 또 1300억원이라는 큰 돈을 자선사업에 쾌척하지 않았소?
 
 안철수 교수, 빌게이츠나 손정의 회장에 비하면 안 교수는 솔직히 말해 鳥足之血(조족지혈)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시오. 섭섭하면 섭섭하다고 하시오.
 
 그렇게 자신만만하면

직접 나서서 한판 붙어 볼 일이지 수염기른 박원순한테 양보는 왜 했나요? 정말 박원순 말대로 ‘아름다운 양보’인가요? 아니면 곽노현이처럼 ‘善意를 담은 양보’인가요? 대한민국 헌법에 국민 가운데 40살만 넘으면 대통령 출마할 수 있으니까 못할 것이야 없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컴퓨터 의사’ 소릴 듣는 안 교수 아니오?

잡놈들이 추켜세운다고해 경거망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요.
 
 그래도 안 교수는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사람 아니오? 학문하는 사람이 권력잡아 보겠다고 설치는 것은 할 짓이 아니외다. 그것은 변절이자 타락이오. 아까운 사람 하나 버리는 것이오.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있는 사람은 가볍게 특정인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법이 아니오. 또한 특정세력을 욕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오. 안 교수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시오.
 
 솔직하게 말해서 당신은 아직 세상를 더 알고 배워야 하오. 이번에 보니 영 서투릅디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학교 다니고 온실 속에서 자란 안 교수가 이 험난한 세상의 어려운 사정을 얼마나 알겠소? 부탁이오, 은인자중하시오. 빌 게이츠와 손정의 회장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잘 살펴 보기 바라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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