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막걸리 이야기

2012.06.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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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在日동포를 감동시킨 막걸리 이야기.
趙甲濟

정의감에 불타는, 在日거류 民團 소속의 한 젊은 在日동포(尹모씨)가 1969년에 동료들을 지휘하여 도쿄주재 한국 대사관을 점거하였다. 朴正熙 대통령이 3選 개헌을 추진하는 데 반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일본 경찰은 이 젊은이들을 전원 연행하였다. 지휘자인 尹모씨가 "모든 것은 내가 시킨 것이다"라고 책임을 떠안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곧 석방되었다.

尹씨는 구속 기소를 각오하고 있는데, 일본 검사가 오더니 "한국 정부가 선처를 요청, 곧 석방하겠다"고 알려왔다. 한국 정부는 "젊은이들이 그 정도의 패기가 없어서야 되겠는가"라면서 일본 정부측에 尹씨를 풀어줄 것을 부탁하였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尹씨는 처음으로 朴正熙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기 시작하였다.

1974년 봄 尹씨는 100명이 넘는 在日 한국인 청년들을 인솔, 本國에 나무심기를 하러 갔다. 朴 대통령과 함께 산에 나무를 심은 뒤 임시 천막 안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朴 대통령이 말했다.

"어이, 윤군, 막걸리 마실래?"
"예, 저는 막걸리 좋아합니다."

朴 대통령은 막걸리를 가져오라고 시켰다. 대통령이 부어주는 막걸리는 검은 색이었다. 대통령이 조용조용하게 독백하듯 말하였다.

"나도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국민들에게 쌀로 막걸리를 만들지 못하게 해놓고, 나만 먹을 수 없잖아. 이건 옥수수로 만든 막걸리야. 솔직하게 말하면 맛이 없어. 맥주를 조금 타서 먹으면 좋아. 많이 타면 안되고 조금만 타. 이걸 '맥탁'이라고 부르지."

尹씨가 들으니, 朴 대통령은 낮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自責(자책)하듯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쌀막걸리를 빚지 못하게 한 데 대하여 국민들에게 미안해 하는 말투였다. 尹씨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무런 가식이 없는 한 인간이 여기 있다는 생각을 했다.

尹씨는 그 뒤론 박정희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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