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빅3 점검> ①최다 유권자 미국
2011.10.29 10:50
재외선거 빅3 점검> ①최다 유권자 미국
연합뉴스 | 2011 10 28 07:20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재외국민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은 역시 미국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월 현재 19세 이상 재외국민 유권자는 223만여명으로, 38%를 차지하는 86만여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당연히 여야는 미국 지역에서의 기반 확대를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회장을 지낸 남문기씨를 재외국민위원회 자문위원장으로 영입, 세력 확장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1천여명씩 선임한 동포 자문위원의 절반 가량도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의원들이 가장 빈번하게 찾는 곳도 미국이다. 친박계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홈디포에서 열린 한인축제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셜'(총대장) 자격으로 참가했고, 하루 전인 14일에는 제28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박주선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 애틀랜타주 조지아에서 사흘동안 열린 `남-북-미 3자 트랙2' 회의에 참가한 뒤 민주평화통일애틀란타한인연합이 주최하는 형식의 동포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애틀랜타민주연합은 지난 7월 결성된 조직이다.
또 지난 12일 미국 북서부의 대도시 시애틀에서도 서병수 의원과 남문기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시애틀위원회'가 출범, 민주당을 지지하는 `민주평화통일시애틀한인연합'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재외 유권자수가 18만3천명으로 미국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지난 5월3일 `한나라남가주위원회'가 결성됐고, 사흘 뒤에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하는 `한나라중서부위원회'도 구성됐다.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회 측은 세부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한국 공관이 설치돼 있는 10개 도시에는 빠짐없이 이런 조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재외국민 담당 기구인 세계한인민주회의 관계자는 "공관이 설치된 도시를 포함해 10여곳에 민주평화통일한인연합(민주연합)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유권자 권리를 표방하는 동포단체들도 세를 넓히고 있다. 그동안 재외동포 참정권 운동을 펼쳐온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는 이달 초 북가주를 시작으로 남가주, 중서부, 동남부 지역 대표와 워싱턴 D.C, 시카고 대표를 임명하는 등 조직 확충에 나서고 있다.
2008년 5월 동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A총영사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김재수 전 LA총영사가 이 연합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지난 4월 LA와 샌프란시스코에 지부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 16∼21일 뉴욕과 워싱턴, 애틀랜타, 댈러스 지부를 잇달아 개설했다. 이 단체의 박창달 회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15~17대 한나라당 의원과 2007년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단장을 지냈다.
그러나 재외 유권자들의 표심잡기를 위한 정치권의 부산한 움직임과 달리 미국 동포사회의 선거 열기는 아직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 거주하는 재미언론인 이규철씨는 "한국에서 인식하는 미국 동포사회의 선거 열기는 실상과는 다르다"면서 "투표율이 기대에 훨씬 못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동포 숫자가 너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재미 한인 수는 외교통상부가 210만2천여명(2009년 재외동포 현황), 미주총련이 250만여명으로 잡고 있지만, 미국 연방센서스국은 지난해 4월 현재 한인 수를 142만3천784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참정권 행사를 내세우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시민권자로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는데다 투표 장소가 공관으로 한정돼 있어 실제 투표자 수는 예상치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한인회 장석태 전 회장은 "시애틀에 6만여명, 타코마에 7만여명 등 워싱턴주 전체에 15만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고, 이 가운데 70%가 시민권자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또 투표를 위해서는 시애틀총영사관까지 가야 해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kjw@yna.co.kr
(끝)
전체 유권자의 70% 차지..정치권만 `부산'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재외국민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은 역시 미국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월 현재 19세 이상 재외국민 유권자는 223만여명으로, 38%를 차지하는 86만여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당연히 여야는 미국 지역에서의 기반 확대를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회장을 지낸 남문기씨를 재외국민위원회 자문위원장으로 영입, 세력 확장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1천여명씩 선임한 동포 자문위원의 절반 가량도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의원들이 가장 빈번하게 찾는 곳도 미국이다. 친박계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홈디포에서 열린 한인축제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셜'(총대장) 자격으로 참가했고, 하루 전인 14일에는 제28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박주선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 애틀랜타주 조지아에서 사흘동안 열린 `남-북-미 3자 트랙2' 회의에 참가한 뒤 민주평화통일애틀란타한인연합이 주최하는 형식의 동포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애틀랜타민주연합은 지난 7월 결성된 조직이다.
또 지난 12일 미국 북서부의 대도시 시애틀에서도 서병수 의원과 남문기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시애틀위원회'가 출범, 민주당을 지지하는 `민주평화통일시애틀한인연합'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재외 유권자수가 18만3천명으로 미국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지난 5월3일 `한나라남가주위원회'가 결성됐고, 사흘 뒤에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하는 `한나라중서부위원회'도 구성됐다.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회 측은 세부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한국 공관이 설치돼 있는 10개 도시에는 빠짐없이 이런 조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재외국민 담당 기구인 세계한인민주회의 관계자는 "공관이 설치된 도시를 포함해 10여곳에 민주평화통일한인연합(민주연합)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유권자 권리를 표방하는 동포단체들도 세를 넓히고 있다. 그동안 재외동포 참정권 운동을 펼쳐온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는 이달 초 북가주를 시작으로 남가주, 중서부, 동남부 지역 대표와 워싱턴 D.C, 시카고 대표를 임명하는 등 조직 확충에 나서고 있다.
2008년 5월 동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A총영사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김재수 전 LA총영사가 이 연합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지난 4월 LA와 샌프란시스코에 지부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 16∼21일 뉴욕과 워싱턴, 애틀랜타, 댈러스 지부를 잇달아 개설했다. 이 단체의 박창달 회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15~17대 한나라당 의원과 2007년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단장을 지냈다.
그러나 재외 유권자들의 표심잡기를 위한 정치권의 부산한 움직임과 달리 미국 동포사회의 선거 열기는 아직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 거주하는 재미언론인 이규철씨는 "한국에서 인식하는 미국 동포사회의 선거 열기는 실상과는 다르다"면서 "투표율이 기대에 훨씬 못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동포 숫자가 너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재미 한인 수는 외교통상부가 210만2천여명(2009년 재외동포 현황), 미주총련이 250만여명으로 잡고 있지만, 미국 연방센서스국은 지난해 4월 현재 한인 수를 142만3천784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참정권 행사를 내세우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시민권자로 투표권이 부여되지 않는데다 투표 장소가 공관으로 한정돼 있어 실제 투표자 수는 예상치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한인회 장석태 전 회장은 "시애틀에 6만여명, 타코마에 7만여명 등 워싱턴주 전체에 15만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고, 이 가운데 70%가 시민권자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또 투표를 위해서는 시애틀총영사관까지 가야 해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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