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길 칼럼 중에서
2012.02.20 18:30
2012/02/21(화) -제정신이 아닌 세상- (1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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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하나 낳는데 따르는 출산비용이, 초음파 등 검사를 비롯, 분만, 산후조리, 분유‧기저귀 값까지 합치면 족히 1,000만원은 된다고 어느 일간지 1면에 대서특필 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갓 난 아기의 고고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한 사진 한 장과 ‘이 울음소리, 1000만원’이라고 대문자로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옛날에도 출산에 따르는 비용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이 낳기가 두렵다”는 넋두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50년, 6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애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가는 임산부는 몇 되지 않았습니다. 동네의 유능한 할머니나 아주머니가 그들의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이웃집의 아기를 받아주었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오늘의 60대, 70대, 80대가 이 날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산파(조산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도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밥을 먹고 짝을 짓고 애를 낳아서 키우는 것은 모든 인간이 타고난 본능입니다. 그래서, 쌀값은 싸야하고, 결혼은 비용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하고, 애를 낳는 일, 먹여 살리는 일에 드는 비용은 되도록 적어야 세상살이가 조금은 편해집니다.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잘못된 교육이고, 이런 사실을 외면하는 정치는 잘못된 정치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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