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토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북한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북한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미국 언론에서 북한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SJ은 13일자 아시아판에 게재한 ‘북한으로부터의 사거리(Downrange From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 속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은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번 로켓 실험 성공을 계기로 이를 과거의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협박 도구로 쓸 것이며, 앞으로 강행하게 될 핵실험 역시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원조를 얻어내려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미국 영토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이며, 북한과의 또 다른 단기적 거래로는 막을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또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러한 위험한 야심의 첫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FT는 이 날짜 아시아판 사설에서 북한 정권이 로켓을 쏘아올리는데 전념하면서 지난 20년간 수많은 북한 주민이 굶주려 왔다며 “민생을 돌보지 않는 지도자는 이제 국민들로부터 용인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FT는 또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더 나서야 한다는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세계가 좀 더 위험한 곳이 됐다”며 “이란보다 더 위협적인 북한이 파괴적인 길로 가지 않도록 중국이 경제적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데다 우라늄 농축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북한이 더 향상된 탄도미사일 기술까지 갖추게 돼 북한은 이란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라고 FT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무기 개발에 쓰이는 북한의 해외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막을 방법...Financial times
2012.12.14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