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중국은 위기맞고 일본은 재기한다

미국과 함께 ‘G2 시대’를 열어가는 중국의 위상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인가. 경제대국 일본은 어떻게 되며, 예나 지금이나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의 운명은 또 어떨까.

 신간은 그 같은 의문에 대한 하나의 예측이다. ‘넥스트 디케이드(Next Decade)’라는 제목처럼 향후 10년간 세계 6대륙 정치·경제·안보의 미래를 내다본 책인데, 저자인 조지 프리드먼의 명성이 예측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의 전략정보분석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의 설립자이자 CEO인 저자는 2009년 펴낸 『100년 후』에서 정세변화 예측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100년 후라면 다소 긴박감이 떨어진다. 2011년 새로 펴낸 『넥스트 디케이드』에서 시간 단위를 ‘10년 동안’으로 좁혔다. “앞으로 10년은 대규모 변혁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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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세론’과 ‘일본 쇠퇴론’에 저자는 반대한다. 10년 내 중국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며 연소득 2만 달러가 넘는 사람이 6000년만 명이나 되지만,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5%도 되지 않는다. 13억 인구 중 10억 명 이상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수준의 가난 속에 살고 있다며, 결국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데다 빈곤 문제를 해결못한 채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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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은 잦은 재해에도 더 강력한 힘을 가지며 아시아 최대 세력으로 재기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은 중국과 달리 사회적 불안을 최소화하면서 긴축을 견뎌낼 수 있는 강대국이며, 만일 위기에 처하면 해군력을 증강시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 입장에서 정신 차리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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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다음 10년 동안 충분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일본 간 힘의 균형을 위해 미국이 개입할 땐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요동치는 변화에 신중하고 민첩하게 대처하려면 다음 10년간 한국도 마키아벨리 같은 지도자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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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볼 때, 세계적 변혁의 중심에 미국이 있다. ‘미국 긍정론자’인 저자는 미국 주류 사회의 시각과 희망을 대변하는 듯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시대는 이제 갔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데, 저자의 진단을 들어보면 천만의 말씀이다. 이미 고대 로마나 대영제국을 능가하는 ‘제국’이 된 미국의 군사·경제·정치적 파워와 역할은 압도적이며, 크고 작은 굴곡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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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제국의 파워’가 테러와의 전쟁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관심은 세계 각 지역 강대국들간 힘의 균형을 이뤄내는 쪽으로 선회하리라고 내다봤다. 적대 관계였던 이란의 현실적 힘을 수용하고, 이스라엘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외교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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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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